지중해의 보석 몰타는 여름휴가를 떠나기 딱 좋은 여행지로, 맑고 푸른 바다와 고대 유적, 그리고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코미노섬, 슬리마, 엠디나는 몰타 여행 중에서도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명소로, 각각의 장소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여행자의 취향을 만족시켜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몰타 여름휴가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세 곳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코미노섬 - 몰타의 천연 수영장
코미노섬(Comino)은 몰타 본섬과 고조섬 사이에 자리한 면적 3.5㎢의 작은 무인도로, 여름철이면 몰타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인기 명소입니다. 이 섬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블루라군(Blue Lagoon)’이라는 환상적인 해변 덕분입니다. 바다의 색은 청록빛에서 옅은 하늘색까지 다채롭고, 물이 너무나 맑아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여름철에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며, 스노클링, 카약, 제트스키 같은 해양 스포츠가 활발히 진행됩니다.
이 섬은 상업 시설이 거의 없고, 숙박시설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방문하며, 조용한 해양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물과 음식은 미리 준비해 가야 하며, 이 점에서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즐기기에는 제격입니다. 블루라군 외에도 산책로를 따라 섬을 탐험하다 보면 고요한 베이, 숨겨진 절벽 전망, 그리고 세인트 메리 타워(Saint Mary’s Tower) 같은 고대 건축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인트 메리 타워는 17세기 몰타 기사단이 해적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한 감시탑으로, 전망대에서는 고조섬과 몰타 본섬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배편은 몰타 본섬의 시르키우아(Sirċewwa) 또는 마르파(Mgarr) 선착장에서 정기적으로 출발하며, 고조섬에서도 페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팁으로는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 시간대를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블루라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미노섬은 자연 속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힐링 장소입니다.
슬리마 - 몰타의 현대적 매력
슬리마(Sliema)는 몰타 동부 해안에 자리한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몰타의 ‘신시티’라고 불릴 만큼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수도 발레타에서 페리로 단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몰타 현지인과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국제적인 동네입니다. 여름철이면 유럽 전역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쇼핑, 해산물 요리,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슬리마의 상징적인 장소는 슬리마 프롬나드(Sliema Promenade)입니다. 이 산책로는 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지며, 해 질 무렵이면 많은 여행객과 현지인이 석양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깁니다. 해안가에 자리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노천 바는 밤늦게까지 활기를 띠며, 여유로운 유럽식 여름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야외 좌석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는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슬리마는 몰타 최대의 쇼핑지이기도 합니다. ‘더 포인트 쇼핑몰(The Point Shopping Mall)’은 몰타 내 가장 큰 쇼핑몰로, 의류, 전자제품, 기념품, 슈퍼마켓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행 중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쇼핑 외에도 슬리마에서는 요트 투어나 잠수함 투어, 디너 크루즈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예약할 수 있어 여행 일정에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숙소 또한 슬리마는 호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대부분 해안에 가까워 창밖으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슬리마는 전통적인 몰타보다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며, 문화와 편의시설이 잘 조화된 도시입니다. 여름휴가를 도심의 활기 속에서 보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엠디나 - 몰타의 중세 타임머신
엠디나(Mdina)는 몰타 중부의 언덕 위에 자리한 고대 도시로, 과거 몰타의 수도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침묵의 도시(The Silent City)’라는 별명처럼, 자동차 통행이 제한된 이곳은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중세시대의 석조 건물과 좁은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대성당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엠디나의 중심에는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이 우뚝 솟아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외관과 섬세한 내부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내부에서는 몰타의 종교와 역사에 대한 유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성당 옆에는 박물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역사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장소입니다. 엠디나의 골목골목은 각각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웨딩촬영지나 인생샷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즐기는 것은 엠디나의 낮과 밤이 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낮에는 햇살 아래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밤에는 조명과 고요함 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여름철 저녁에는 엠디나 외곽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공연이나 예술 전시회, 야외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있어 색다른 몰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엠디나 외곽에는 ‘로마 유적 박물관(Roman Domus)’과 ‘엠디나 던전(Mdina Dungeons)’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역사 체험 학습이 가능합니다. 엠디나는 발레타나 슬리마와는 다른, 한적하고 전통적인 몰타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여행의 한 부분을 조용한 휴식과 사색으로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중세풍 카페와 수제 초콜릿 가게도 많아 감성 여행지로도 손색없습니다.
코미노섬의 순수한 자연, 슬리마의 세련된 도시 감성, 엠디나의 고요한 역사 분위기. 이 세 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몰타 여름 여행을 완성시키는 핵심적인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풍경,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몰타에서의 여름휴가는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세 곳을 꼭 포함하여 몰타의 매력을 한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